서인은 대학에서 만난 동갑인 애인인 기태가 있다. 기태에겐 오랜 절친 무영이 있었고, 무영에겐 연하의 애인인 민호가 있었다. 기태와 무영은 각자의 애인이 있지만 오랜 인연으로 단단하게 엮여 있었고, 서인과 민호는 그 안으로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. 서인과 민호 둘다 어색하고 불편해도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. 그 날의 끔찍한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. 동시에 애인에게서 배신을 당한 서인과 민호. 서인이 현실을 뒤로한 채 다른 일에 몰두하던 중 서인에게 만신창이가 된 민호가 찾아와 함께 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. 서인은 처음으로 민호라는 존재에 대해 인식하게 되지만, 인연은 거기서 끝이었다. 서인은 그렇게 여겼지만, 수년이 흐른 후 프로골퍼로서 성공한 민호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. 과거와 달리 민호는 서인을 향해 직진하고, 서인도 민호에게 가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다. 그런데 운명처럼 두 사람에게 상처를 줬던 기태와 무영도 다시 그들 앞에 나서게 되는데…